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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산 권석열 개인전

    기본정보
    • event_available기간 2024-11-13 ~ 2024-11-18
    • account_circle업체명마루아트센터
    • location_on주소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4,35-6
    • smartphone전화번호02-2223-253
    요약정보
      태산 권석열 개인전
  • [작가의 변]





    태백에는 우리나라 얼이 서려있는 땅이다.


    태백산 ,동백산, 함백산. 백산 등 산허리마다 폐광으로 얼룩진 모습이지만 거기에도 새로운 도약으로 꿈틀대는 이들이 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노란 민들레 꽃을 붓으로 삼아 검은 바탕에 질투를 그려보고 새악실 같은 분홍빛 연산홍은 검은 대지를 뒤덮는다.


    지나가는 이가 없어도 보아주는 이가 없어도 그저 담벼락에 그려 자기를 위로한다. 이따금 외로워서 뒤를 돌아보아도 아무도 없지만 너랑 나랑 손잡고 작은 캔퍼스 위에 색을 입혀본다.


    넉넉함이 없어도 찾아오는 이가 없어도 차곡차곡 세월 앞에 쌓아 놓았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손을 흔들어 주는 이가 없어도 가끔씩 까치는 와서 소리친다.


    살다 지친 이가 여기 있어 아름다운 색으로 날아보고 싶어 한다고 외치고 싶다. 무엇을 하냐고 물으신다면 그저 살아가는 것이 예술이고 함께 사는 것을 표현 하는 것이 예술이라고 말하고 싶은 이가 여기 있다.


    시간이 멈춘 마을에도 시간이 멈춘 마음에도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까치소리 엄마소리. 바람소리 들을 수 있는 세상! 그것을 만드는 것이 나의 작은 바램이다. 검은 땅에서 살아 쉼 쉬는 이들의 색의 향연이 여기 있다.


    외치고 싶어 넓은 세상이라고 말하는 이곳에 오게 되었다.


    앞 동네 뒷마당에 핀 꽃과 매일 바라보아도 반가운 소리를 내주는 앞산이 나의 친구다. 친구 들 서울 구경 왔다.


    그저 함께 그림과 말을 걸고 작가의 살아 숨쉬는 소리를 들어 주고 용감하다고 자연과 함께 공유하는 삶에 나의 일부를 드러내고 두려움 속에 숨지 않고 함께 나들이 하는 것에 감사를 하고 싶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랑으로 산다고 했는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봐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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