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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희 展

    혼종의 공간

    기본정보
    • event_available기간 2026-02-18 ~ 2026-03-02
    • account_circle업체명인사아트센터
    • location_on주소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인사아트센터 3층
    • smartphone전화번호0507-1409-1
    요약정보
      최유희 展
  • 최유희 展

     

    혼종의 공간

     

     

     

    인사아트센터 3층 제1특별관

     

    2026. 2. 18(수) ▶ 2026. 3. 2(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인사아트센터 3층

     

     

     

     

    틈 사이에서 솟아오르는 것들
    최유희 개인전 <혼종의 공간>에 부쳐

    밟을수록 꿈틀하는
    도시의 날카로운 경계와 구획, 꽃 대신 피어난 플라스틱 안전 고깔, 인공의 경계를 뚫고 죽순처럼 솟아오른 기이한 풀들, 신(神)의 손놀림을 닮은 타워크레인과 거기에 매달린 무수한 여성의 가슴들, 그리고 가볍지만 침묵보다 무거운 소란.... 최유희의 회화는 낯설고, 기이하며, 엉뚱하다. 작가는 도시의 풍경 속에서 흔히 마주치는 기호들을 교란하고 재생산한다. 불완전하게 조립하고, 기형적으로 성장시킨다. 회화의 만화적 상상 같기도 하고, 만화의 회화적 언표 같기도 하다. 단순한 형태 속에 들끓는 그로테스크한 디테일은 시선을 자극하고, 초(超)-평면의 과장된 아플라(aplat) 효과는 잔혹한 동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그의 회화는 무수한 기호들이 태어나고 번식하는 도시의 초현실적 서식지이다. 강하고, 흥미롭다. 관능적이고, 위태로우며, 활달하다.

    작가는 유기적 형상과 기계적 구조를 병치하며 감각의 충돌을 연출하고, 유머와 강박을 뒤섞어 감정의 진폭을 만들어낸다. 뿌리 없는 풀들은 작은 변덕에도 금세 달아나버릴 것처럼 위태롭다. 물방울처럼 몽글몽글한 꿈같기도 하고, 부풀어 오른 혀의 독설 같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모유를 머금은 가슴들의 적나라한 생기는 대단히 활력적이다. 타워크레인의 계획은 이 모든 자유의지와 충동을 억압하거나 가두는 데 있다. 인공의 선(line)을 긋거나, 살아 있는 것들을 여기저기 옮겨 놓기도 한다. 이도 저도 귀찮으면 커다란 빈 통에 그것들을 쓸어 담아버린다. 거리와 건물 안에, 역할과 기능 안에 우리를 쓸어 모아 놓은 것처럼 말이다. 이제 화면 속 인공의 도시는 타워크레인처럼 위태롭지만 육중하고, 경고의 고깔처럼 조용하지만 단호하다. 자본과 권력을 공들여 키워내는 대신, 개인의 열정과 꿈을 파양해 버리기에 딱 들어맞는 공간이 된 것이다.

    그래서일까. 작가의 붓에는 통제의 시선에 대한 반감이 듬뿍 묻어 있다. 화면 속에서 현실은 틀어지고, 형상은 엇나가며, 감정의 방향은 알 수 없는 위화감으로 인해 뒤엉켜 있다. 규범에 대한 정교한 반문인지, 무료한 일상에 대한 디오니소스적 개입인지, 작가는 내심을 정확히 비추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의 그림에서는 분명 무언가가 빠르게, 여기저기서 자라나고 있다. 안정감 있는 화면 구성과 세련된 채색법, 장식성이 충만한 캐릭터들과 매끈한 감정의 제어로 그것을 은근히 숨겨보지만, 그럴수록 그것은 더욱 집요하게 자신을 드러낸다. 이즈음이면 관객들은 그 무언가가 ‘욕망’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현실의 틈,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그 분열적인 익명성의 사이에서 자라는 욕망 말이다. 아무리 숨겨도 보이고, 아무리 볼륨을 낮춰도 들리고 마는, 밟을수록 꿈틀하는 욕망이야말로 최유희 회화의 반복적인 붓질을 일으킨 정동(affect)의 본색이며, ‘나’의 균열이자, 규범의 바깥으로 ‘나’를 열어젖히는 힘의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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