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와 함께 하는 K-TEA

2023 인사동 엔틱&아트페어 <차 • 공예 박람회>

알고, 혼자만 즐기는 건 잘 못한다. 맛집을 발견하면 친구들 다 데리고 가야 하고, 아픈 사람이 있으면 내가 만났던 좋은 병원이나 의사를 알려주고, 내가 경험이 없으면 옆집에 물어봐서라도 알려 주어야 안심이 된다. 차인들에게는 차가 바로 그렇게 자꾸 다른 사람에게 권하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은 존재다.

이 땅에서 난 이 좋은 차를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함께 즐길 수 있을까, 차인들의 마음 속에는 늘 이런 고민이 담겨 있다. 인사동 엔틱&아트페어도 작년부터 그 고민에 발을 들여 놓고 <차 • 공예 박람회>를 열고 있다.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에서는 2023년 8월 31일부터 9월 18일까지 약 3주간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안녕인사동 지하 1층 센트럴뮤지엄에서 인사동 엔틱&아트페어를 펼친다. 대한민국 최초의 대규모 고미술 페어인 <엔틱페어>(9.7-9.11)그리고 NFT, 메타버스,비디오아트 등 미래예술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아트페어>(9.17-9.18)와 함께 열리는 <차•공예박람회>는 인사동 엔틱&아트페어의 가장 첫머리에 놓여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갓생’을 지향하는 MZ세대, 차에 관심을 갖다

인사동 차•공예박람회는 개최 장소가 바로 인사동이라는 점이 다른 박람회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미 차에 대해 관심이 있고 잘 아는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여타의 박람회와 달리, 인사동을 찾는 MZ세대와 외국인들이 손쉽게 각 지역의 명품 차를 제대로 체험하게 함으로써 우리 차의 맛과 품질을 보다 폭넓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작년에 참여했던 업체들이 앞다투어 참가신청을 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마침 MZ세대가 차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갓생’은 ‘갓(god)’와 ‘인생(生)’을 합친 말로, 생산적인 삶에서 소소한 성취감을 얻으며 다른 이의 모범이 되는 삶을 뜻하는 MZ세대의 유행어다. 커피 대신 건강하게 차를 즐기는 문화가 자기 관리에 민감한 MZ세대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는 1인당 3~4만원이나 하는 애프터눈티에 열광하고 있다.

이런 MZ세대가 모이는 곳이 바로 인사동이고, 고요하면서도 아름다운 우리 차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인사동 차•공예 박람회이다. 지난 해에 열린 인사동 차•공예 박람회에서는 코로나19 시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MZ세대들이 길게 줄을 이어 차를 시음했다는 후문이다. 보다 폭넓게 다양한 사람들과 차를 즐기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인사동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좋은 차를 고르는 기준이 되는 박람회

차라고 해도 다 같은 차가 아니다. 똑같은 차나무라도 어떤 땅에서 어떻게 자랐는지, 똑같은 찻잎이라도 누가 어떤 방법으로 만들었는지에 따라 맛도,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인사동 엔틱&아트페어의 차•공예 박람회에서는 ‘명품’에 방점을 둔다. 차 관련 업체들의 현황을 가장 잘 아는 각 지자체들과 협력해서 우수 업체를 선정하고 참가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신청을 받고 있는데, 작년 차•공예박람회가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소문이 나면서 신청업체 수가 벌써 정원을 초과했다.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에서는에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더 많은 업체의 신청을 받아서 엄격한 기준에 따라 참여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인사동 차•공예 박람회에 참가한 것이 곧 ‘명품 인증’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가 바라는 바다.

좋은 차 한 잔을 마시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물을 끓이고, 끓은 물이 적당한 온도가 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 차가 우러나는 시간, 그 기다림 속에서 온전한 자신과 만나는 시간. 그 시간을 나누는 인사동 차•공예박람회에 여러분을 정중하게 모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