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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전시] 신이채 개인전ㅣLACUNA : 기억의 조각들

    ≪라쿠나 : 기억의 조각들≫은 과거의 작업과 최근의 탐구 의식을 담은 작업을 함께 전시하여, 작가의 작업 세계를 집약하여 선보이고, 전시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기본정보
    • event_available기간 2025-02-05 ~ 2025-02-17
    • account_circle업체명마루아트센터
    • location_on주소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6 B1/ 1 / 3F 마루아트센터
    • smartphone전화번호02-2223-253
    요약정보
      [기획전시] 신이채 개인전ㅣLACUNA : 기억의 조각들
  • 이번 전시 제목인 <라쿠나(Lacuna)>는 라틴어 ‘잃어버린 조각들’이라는 의미로, 영화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2005)의 서사가 전개되는 장소이자, 과거의 아픈 기억을 삭제해주는 회사의 이름에서 차용한 것이다. ‘기억(記憶, Memory)’은 과학적 탐구와 형이상학적 탐구가 공존한다. 그리고 실재론과 관념론의 철학적 대립을 비롯한 다양한 시사점이 있는 주제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 1859-1941)의 저서 『물질과 기억(Matière et Mémoire)』(1896)은 물질의 시대에서 ‘기억(혹은 정신)’이라는 명확한 실례를 통하여 정신과 물질의 실재성을 고찰한다. 그리고 물질을 ‘사물’과 ‘표상’의 중간에 위치한 존재, ‘이미지들’의 총체로 바라본다.

    우리는 기억을 보존, 간직하여 상기하거나, 지우려고 한다. 과거에 경험한 기억을 떠올릴 때, 완벽한 모습으로 상기하지 않는다. 어떤 기준에 따라 정보가 기억되어, 망각되거나 또는 파편화되고 무질서한 흔적으로 떠오른다. 그리고 기억은 조각이 나기도 하고 사라지면서, 잃어버린 시간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렇듯 ‘기억의 조각들’로 파편화되어 혼재된 기억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드러내고, 무질서 속의 수많은 정보는 또 다른 선택으로 편집되어 화면으로 재구성된다.

    작가의 주된 관심사는 일상의 삶 속에서의 ‘기억’에 대한 개인의 심리이다. 그리고 작업으로 기억과 기록의 개념, 새로운 기억 경험을 창출하여, 작가만의 목소리로 문제의식을 보여준다. 나아가 우리에게 조각난 기억에서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하고, 남겨진 기억의 파편으로 현재의 기억은 어떻게 남겨지게 될지 생각해 봄으로써 기억과 태도에 관한 관계 의미를 고찰한다. 그리고 치열하게 표현해낸 ‘기억의 풍경’은 작가만의 세상을 마주하는 방식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며, 확장될 것이다.

    작가는 기억에 대한 각각의 장면으로 구체적인 관계들을 제시한다. 날카로운 필선과 속도감 있는 구성의 이미지는 강렬한 시각성으로 상호작용을 하며, 등장인물과 공간, 화면 속 인물과 화면 밖의 인물 간의 팽팽한 긴장이 느껴진다. 작가는 주로 모노타이프(Monotype) 판화기법을 활용하여 어떤 상황이나 사건의 기억에 대한 개념을 시각화한다. 평판화의 한 종류인 모노타이프는 판화와 회화의 중간 형태로, 우연적인 효과의 단 한 장만 찍을 수 있는 실험적인 판화이다. 평평한 판 위에 물감이나 잉크로 그림을 그린 후 종이를 덮고 찍어내어 붓 자국이나 재료의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효과가 특징이다.

    이혜미 디렉터, Maru Art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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