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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보리 개인전ㅣ시간의 교차:VOID

    문보리는 직조(織造, Weaving) 방식의 현대적 변용(變容)으로 회화적 조형성에 주력한다. 그리고 독자적인 기법과 새로운 표현, 재료연구를 통해 물성의 본질에 대하여 몰두하고, 예술영역을 확장시킨다

    기본정보
    • event_available기간 2025-02-26 ~ 2025-03-17
    • account_circle업체명마루아트센터
    • location_on주소서울 종로구 관훈동 196-10
    • smartphone전화번호02-2223-253
    요약정보
      문보리 개인전ㅣ시간의 교차:VOID


















  • 시간의 교차 : VOID

    INTERSECTION OF TIME : VOID

    MOON BORI Solo Exhibition


    2025.2.26. - 3.17.


    마루아트센터 신관 1관


    관람시간 10:30~18:30 / 휴관없음

    전시문의 02-2223-2533





    마루아트센터는 동시대 현대미술에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로 주목받고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문보리의 개인전 ≪시간의 교차 : VOID≫展을 2월 26일부터 3월 17일까지 진행한다. ≪시간의 교차 : VOID≫는 작가의 대표적 작업을 전시하여 주요 작품세계를 조망하고, 전시를 통해 작가만의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에 주목하고자 한다.

    문보리는 직조(織造, Weaving) 방식의 현대적 변용(變容)으로 회화적 조형성에 주력한다. 그리고 독자적인 기법과 새로운 표현, 재료연구를 통해 물성의 본질에 대하여 몰두하고, 예술영역을 확장시킨다. 직조는 실을 엮어 천, 원단 등과 같은 직물을 만드는 작업이다. 씨실(가로 방향의 실, 위사(緯絲))과 날실(세로 방향의 실, 경사(經絲))이 수직으로 교차해 엮이며 만들어지는 직조기법은, 직조의 축인 경사(經絲)를 두고 위사(緯絲)가 좌우로 원하는 만큼 반복하면서 확장된다. 작업은 ‘행위의 반복’과 ‘패턴의 반복’과 같이, 단색화의 큰 특징인 ‘반복’의 개념이 나타난다. 이러한 과정은 우연적 효과가 없이 절대적 과정과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통해 이루어진 직조의 수행적 반복된 행위는 철학적 태도와 정신적 사유를 담는다. 신체를 통한 과정과 정신의 지속을 이루고, 정제되어 가장 심원하고 기본적인 요소를 발췌하여 순수한 조형성으로 절제된 구성과 함축적, 은유적 풍경을 선보인다.

    작업에서의 경사는 면사(綿絲)가, 위사는 삼실과 인견사, 모시실이 사용되고 함께 어우러져 색면을 만든다. 작업 과정에서 어떤 색들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화면 전체에 나타나는 색깔 무늬가 정해진다. 실의 색을 정할 때 모든 실의 색을 다르게 정하는 것 대신, 일정 영역의 색을 지정한 후에 규칙적으로 반복해서 사용함으로써 최종 패턴이 나타난다. 이렇게 만들어진 색면의 직물로 전체 평면의 화면과 일정 단위의 삼각기둥 요철을 감싼 후 조합한다. 일정한 간격으로 도열한 요철은 질서정연한 기하학적 화면을 만든다. 화면을 분절시키고 형태적 반복을 통해 입체감을 구현하여 다원적 공간 구성을 이룬다. 기하학적 조형으로 만들어진 삼차원의 화면은 바라보는 시각 방향에 따라 색이 사라지는 듯 변화한다. 멀티 비주얼(Multi-Visual)의 능동적 표현기법으로 관람자와 상호작용의 교감을 이루고자 한다. 그리고 규칙적으로 구획된 열(列) 속에는 직조되어 밀집된 실의 집적이 조화롭고, 촘촘히 엮어진 직물의 물성이 고스란히 보여진다. 작가만의 호흡으로 직조된 화면은 기계적인 반복을 넘어서 감각적 조형을 이루고 결곡한 구성에 상응한다.

    작가의 기하학적 최소한의 조형성은 미니멀리즘의 현대적 색면추상을 보는 듯 하지만, 추상적 수묵담채의 인상도 함께 전달된다. 작가는 근원적 자연의 순리에 따르듯, 전통적 예술의 환영을 소거하여 공허하고 고요한 명상의 화면을 만든다. 한국적 색채가 담긴 담소하고 조용한 색으로 조형된 화면에는, 조금씩 변주되는 색과 기하학적 공간의 구획이 있고, 각자의 요소들이 관계적인 배열로 설정된다. 이성적이고 논리 정연한 기하학적 형태와 본질적 조형 요소에 충실한 것이다. 은은한 농담으로 분할되는 화면은 오롯하여 사유적 미감을 전달한다. 예술의 본질을 위한 고찰과 정신적 세계를 모색하고자 함이다.

    이혜미 디렉터, Maru Art Center



    Artist Note
    ‘삼실’을 매개로 한 환원과 확장의 기하학적 추상표현
    직조부조위에 안료를 사용하여 또 다른 층위의 연속된 기하추상 이미지를 중첩한다. 기하형상은 직조의 기본구조인 수평과 수직의 교차와 연상에서 시작되었다. 직조부조가 만들어 내는 기하학적 물질성과 기하추상의 관계성에 대한 물음과 공존의 상태를 실험한다. 작 품에서 나타나는 수평선은 한복 저고리의 구성요소인 고름의 은유 적 표현으로 시작하였다. 긴 고름은 수많은 연상을 일으키는 소재이다. 이 고름은 끝없이 이어지고 연결되어 그 어디쯤에 닿아 서로를 이어주는 길이 되기도 하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새로운 통로가 된다. 실과 조직, 구조에 의해 직조부조가 만들어내는 색면과 안료에 의해 만들어진 색면들 사이의 균형과 공존에 대해 표현한다.
    - 작업은 실과 손과 수직기로 이어지는 작업과정을 통해 근원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물질성을 한국의 모더니즘 미술에서 나타나는 환원과 확장의 개념을 차용하여 기하학적 추상표현으로 구현한다. 한국의 전통소재인 ‘안동삼실’을 매개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적 연속성’이라는 비물질적 상징성을 작업에 담아낸다.
    - 빛이 없고 거친 자연의 삼실과 빛을 품고 있는 인견사는 이중직 직물제작방식으로 만들어진 삼각구조로 극적 대비를 구현한다. 우측 에서 좌측으로 이동하면서 화면을 바라볼 때 실에 의한 색의 병치혼합을 보여주며 점진적으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삼실로 이루어진 절대성을 내포한 화면으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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