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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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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보호구역
기본정보
- 기간 2024-07-17 ~ 2024-08-11
- 업체명갤러리밈
- 주소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5길 3
- 전화번호02-733-8877
요약정보
- 잡초보호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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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서문
- 짙은 초록. 이 계절에 흔하게 만나는 잡초들.
- 노지에 자라는 푸른 것들을 그냥 풀 혹은 잡초라 일컫는데, 난 사실 식물은 상추, 깻잎, 쑥갓 등 상에 올라오는 쌈 채소외 구분할줄도, 알지도 못한다.
- 아주 오래전 친구들과 텃밭을 가꾼 적이 있는데 우리가 심은 토마토, 고추 외에 올라오는 풀은 모두 뽑아냈다. 얻고자 하는 것만 빼고 다 잡초로 여겨진 것이다.
- 이 쓸모없는 잡초들은 왜 존재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늘 품고있었고, 인간의 기준에서 딱히 귀하지 않은 이 잡초는 내 작업에서는 빠질 수 없는 소재로 무규칙, 무질서의 주역이 되었다.
- 몇년간 잡초를 그려왔건만 동물이나 기계의 정체에 비해 그들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ㅡ
- 설마 잡초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나는 푸른 존재들 사이에도 계급이 존재한다는 이 슬픈 구조 속에서 그들을 구하고 싶었다.
- 좋은 화분에 담아 귀하게 키워, 보란듯이 꽃을 피우게 하고 싶었다.
- 난 노지의 삶을 사는 그들을 굳이 캐내어 집안에 들이고 가꿀 일을 계획했다.
- 잡초는 다음날 대부분 죽었고 시간이 더 흐르자 두 종류의 풀만 남고 모두 죽어버렸다.
- 잡초는 무조건 잘 자라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과 함께 잡초를 이름없고 쓸모없이 생명력만 강하다는 관념에 사로잡혔던 나를 발견했다.
- ‘잡초를 대하는 나의 시작점이 잘못되었다’
- 모든 풀들은 그-곳에 뿌리를 내린 이유가 있고 그들은 토양과 공기를 위해 힘껏 각자의 역할을 하고있었으며, 내가 캐-내어낸 풀들은 자신들의 역할이 필요 없는 토양을 만나자 생을 마감했다.
- 잡초는 토양을 건강하게 하고, 되려 ‘생산의 협력자’로 존재한다.
- 난, 나의‘ 망한 – 잡초 – 프로젝트’에서 희생된 잡초를 애도하고, 프로젝트를 회복하기 위해 잡초 제거의 용도인 ‘예초기’의 회전 운동을 내 작업의 생산에 동참시키기로 했다.
- 제거의 목적을 갖고 태어난 이 사물은 나의 작업 협력자로 생성을 위한 도구로 전복되었다.
- 제거를 위한 운동과 생성을 위한 운동은 같은 에너지를 쓰고 결과는 반대다. 제거의 에너지가 생성으로 합쳐질 때 더 큰 에너지가 솟고 우린 비로소 나란한 함께 살기에 놓이게 되었다.
- -짧은 생을 살다 간 나의 프로젝트 대상식물에게 다시한번 애도를 표한다
- (만욱.2024.7)




